혼합과
자연그대로의 스트레스 없는 감귤
겉으로 보기에 깨끗하고 광택 나는 감귤이 보기 좋습니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속담처럼 신선하고 선물 받아도 기분이 좋습니다.
맞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여기서 잠깐!!!
그럼 과연 깨끗할까? 깨끗하게 보이기만 하는 걸까?
감귤 선과장 에서는 물로 세척합니다.
다음 솔로 닦으면서 바람으로 또는 열로 물기를 건조시켜 크기별로 나누어 박스포장 합니다.
감귤에 먼지나 농약가루나 영양제가루들은 솔로 닦으면 깨끗하게 보입니다.
그럼 솔은 어떤가? 전부 농약이나 먼지들이 묻은 솔이 아닌가?
걸레로 방을 닦아보면 걸레가 까맣습니다.
그 걸레로 또 방을 다른 방을 닦으면 어떨까요?
그리고 곰팡이균들도 선과를 거치면서 조그마한 상처를 통해 어떻게 되겠습니까?
모르고 먹으면 그만입니다. 그저 깨끗하고 맛있다고만 할 겁니다.
1. 저는 차라리 안 닦고 보냅니다.(다 닦아서 보낼 형편도 못되고요.)
합리화시키는 말이 아닙니다. 닦아서 보내려면 10k한상자 포장하는데 깨끗한 수건으로 2~3번 정도는 빨아가면서 닦아야 그래도 닦았구나! 합니다.
2. 닦으면서 감귤의 스트레스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박스에 넣고 택배과정에서 눌리고 힘들게 가는데 주물럭주물럭 거렸던 감귤은 어떨까요?
3. 감귤은 벗겨 먹는 과일입니다. 겉에 먼지가 묻어도 조심히 벗겨 먹어도 됩니다.
찝찝하신 분은 물로만 살짝 씻고 드셔도 되고요. 씻을 때 아 이 감귤은 이런 것들이 묻어 있었구나!하고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세척해서 보낸 것은 무엇이 묻어 있었는지 모를 일이죠.
4. 그래서 나무에서 딴 그대로의 감귤을 닦지도 않고 보냅니다.
이상은 게으른농부의 생각이었습니다. 제 생각이 다 맞은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다른 더 좋은 생각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는 게 힘 모르는 게 약입니다.